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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좋은* 시

푸른 양귀비/김재진

 

 

히말라야 푸른 양귀비 Meconopsis grandis,nicknamed the Blue Poppy

해발 5,000미터가 넘는 높은 산에만 피는 푸른 양귀비는 

히말라야 산 속에 남아있는 마지막 불교왕국 부탄의 국화(National flower)다.

고산의 추운 기후 속에서 바람만 불어도 꽃잎이 다 떨어져 버리는 이 꽃은

얼른 피었다가 얼른 지며 한 생을 사는데, 산소가 부족한 곳에서 피는

푸른 양귀비의 푸른빛은 Green이 아닌 창백한 Blue를 뜻한다. 

 

 

 

내가 질문하면 너는 대답했지

그건 소리가 아니었지만

너는 말하고 나는 듣고 있었어

이 추운 곳에서 어떻게 살아가니 ?

창백한 얼굴 들어 너는 나를 올려보며

푸르고 조그만 입깁 불어 대답해 왔지

얼른 피고 얼른 지는 게 내 운명이야

다음날은 바람이 드셌고

너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어

너 따라가는 마음 불러 나는 바람에게 물었지

꽃들은 어디 갔니 ? 푸른 양귀비는 ?

너무 투명한 것들은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니

몇 장의 꽃잎으로 하는 받든 내게

얼른 피고 얼른 지며

세상 넘는 법을 가르쳐 줬지

낙타는 혹을 지고 사막을 넘고

강물은 낮게 흘러 산을 넘는데

혹한의 세상에서 빛나는 것들은

얼른 피고 얼른 지며 스스로를 넘는다

 

 

푸른 양귀비/김 재진

nicknamed the Blue Poppy/ kim Jae Jin

 

 

 

 

 

 

 

 

 

 

 

20.APRIL.2015  정효(JACE)

FOEM: 푸른양귀비/김재진

nicknamed the Blue Poppy/ kim Jae Jin

音:바람이 숲에 깃들어/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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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정효(J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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