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좋은* 시 내리막길이 설레인다 / 목필균 노원* 2017. 5. 18. 23:06 내리막길이 설레인다 / 목필균 다시 오르라면 주저앉겠다 병약했던 유년 시절도 소심했던 학창시절도 철없이 시작한 결혼생활도 가파른 바윗길이었고 늘 동동걸음치던 사십 년 공직생활도 꿈같이 벗어나고 싶었던 터널이었다 흰머리 쓰다듬으며 주름진 얼굴로도 가버린 청춘에 기웃거리지 않겠다 자식들 떨어져 나간 이즈음이 달맞이꽃도 보이고 솔바람 소리도 들리며 온몸으로 느리게 내려설 수 있으니 홀가분한 가슴이 가벼워진 어깨가 모든 짐 내려놓고 아름답게 물든 노을 기다리는 내리막길이 설레인다 LIST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노원의 사진 여행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문학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쁜 눈 예쁜 마음 / 이근대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0) 2017.05.20 물 / 허영자 (0) 2017.05.19 장작불 / 백무산 (0) 2017.05.18 사람이 위안이다 / 박재화 (0) 2017.05.17 그릇 / 안도현 (0) 2017.05.16 '문학/좋은* 시' Related Articles 예쁜 눈 예쁜 마음 / 이근대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물 / 허영자 장작불 / 백무산 사람이 위안이다 / 박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