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4년에서 1879년 사이에 작곡된 작품으로 6곡으로 이루어진 교향시 「나의 조국」 에서 2악장에 속하는 작품으로, 2악장이 많이 알려져있다. 프라하 시을 가로지르며 점점 넓고 깊어지면서 유유히 흘러가는 몰다우 강을 환상적으로 묘사하면서 조국애를 나타냈다.
출처: 베드르지흐 스메타나
스메타나는 프라하 혁명에 참여하는 등 애국적인 면모를 가진 민족주의 작곡가였다. 그래서인지 스메타나의 작품은 그의 민족주의적 색채가 잘 드러나있다.
귀가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작곡한 교향시
흔히 '귀가 들리지 않았던 작곡가' 라고 하면 베토벤을 떠올린다. 베토벤은 난청으로 귀가 들리지 않게 되었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많은 명곡을 만든 위대한 음악가다.
그런데 베토벤 말고도 귀가 들리지 않았던 작곡가가 또 있다. 대표적인 국민악파 작곡가였던 스메타나가 그렇다. 스메타나는 1874년 매독으로 청력을 잃게 된다. 그 시기에 스메타나는 임시 극장(체코의 국민극장의 전신)에서 오페라 「팔려간 신부」 초연에서 성공해 임시 극장의 지휘자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청력을 잃은 그는 임시극장의 지휘자를 그만두고, 그 해 10월에는 귀가 완전히 들리지 않게 된다.
그럼에도 스메타나는 조국을 향한 애국심을 담아 교향시 「나의 조국」 을 작곡했고, 그 중 2악장 「몰다우(독어로 몰다우(Die Moldau), 체코어로 블타바(Vltava))」 는 체코의 음악사에 이정표를 세움과 동시에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메타나의 배경에 대해서는 알고 듣는 클래식에서 다루는 것으로 하고…
스메타나의 묘사
(출처 : 스메타나가 묘사한 몰다우 강(볼타바 강))
이 작품을 쓴 스메타나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곡은 작은 두 샘에서 발원하여 이 차가운 강과 따뜻한 강의 두 줄기가 하나로 모여 숲과 관목들을 지나 농부의 결혼식, 밤에 달빛을 받으며 추는 인어들의 원무, 주변에 바위가 있는 가운데 솟은 성과 궁전과 폐허를 지나가는 블타바 강의 흐름을 나타내었다. 블타바는 성 요한의 급류에서 소용돌이 치다가 프라하를 향해 잔잔히 흘러가며 뷔세흐라트 성을 지나 저 멀리 라베 강(독어로 엘베 강)과 합류하며 장엄하게 사라진다.
감상
원래 6악장까지 다 들어야하지만 다 하면 1시간 좀 더 넘어가기 때문에 여기선 2악장만 올리고, 나머지는 유튜브 찾아서 들으시면 됩니다.
Smetana - Die Moldau (Karajan)
(지휘 : Herbert von Karajan 오케스트라 :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연주 영상이 아닌게 아쉽다...
Smetana, Die Moldau, Chamber Orchestra of Europe, N. Harnoncourt
(지휘 : Nikolaus Harnoncourt 오케스트라 : Chamber Orchestra of Europe)
개인적인 감상 포인트
2악장에서 몰다우 강의 물 흐름과 체코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정말 잘 묘사했다. 특히 클라리넷과 플룻으로 두 물줄기가 하나가 되는 몰다우 강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점점 깊고 넓어지는 몰다우 강의 흐름과 함께 결혼식과 농민들이 춤추는 모습, 요정의 춤, 강의 표면에 달빛이 부드럽게 부스러지는 모습을 묘사함으로서 스메타나는 당시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자기 조국과 자신의 애국심과 향수를 담아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한다.
시간이 된다면 1악장부터 6악장까지 모두 들어보는걸 추천하고 싶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 편안한 자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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