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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좋은* 글

꽃과 나무에게 배운다



꽃과 나무에게 배운다 봄이 되면 벚꽃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진군한다. 가을이 되면 단풍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진군한다. 꽃 구경한다고, 단풍 구경한다고, 사람들은 남북으로 우우우 몰려 다닌다. 꽃과 나무들은 한결같은데 사람들은 여기저기 좋은 곳만 골라 다닌다. 꽃보다 화사하게 차려 입고 나뭇잎보다 울긋불긋 차려입고 구름떼로 몰려다닌다. 꽃과 나무는 남북으로 한결같은데 사람들은 남북으로 지조가 없다. 꽃과 나무는 불평없이 살아가는데 사람들은 언제나 불평이 많다. _ 이철환 산문집 ‘반성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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