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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좋은* 시

장미 / 우영규


장미 / 우영규
뇌쇄한 미소를 짓지 말도록​
내 비록
진심이 아니라도 마음이 흔들리니
빨리 지나가도록​
그 날카로운 가시로
내 속을 찌르지 말도록​
이미 한동안 아프던 곳에
더 아플 곳이 없는 속
가엽게 여기어 무심히 지나가도록​
내 지금
마음 찡할까 두려우니 그냥 지나가도록
걸음 바쁘게 더 바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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