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 배우 문숙
요가를 배울 때,
다리를 벌리는 연습을 할 때 가장 힘듭니다.
고통과 쓰레기..
필요 없는 기억들이 여기 골반부에 저장이 됩니다.
그 고통이 잘 가라앉아 삭혀져야
연이 뿌리를 내립니다.
연이 뿌리를 잘 내려야 척추 줄기를 타고 올라
정수리에 천 개의 연꽃이 피어날 수 있습니다.
연꽃이 잘 피는 것은
바로 그 쓰레기 때문입니다.
그 쓰레기가 더럽다고
자꾸 퍼서 버리려고만 하지 말고
‘이것은 나의 쓰레기다.’
고통을 소중하게 여겨서 잘 보호하세요.
그것이 승화되는 날,
어마어마한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