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고전음악

Verdi La traviata

Verdi La traviata




 

 

                                       

 

 

01 | 베르디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


부세토 근교 레론콜레 태생인 이탈리아 가극 작곡가. 이탈리아 북부 지방의 여인숙 집 아들로 태어나, 집안이 가난하고 농가와 가까왔기 때문에 농민으로서의 소박한 기질이 그의 일생을 꿰뚫고 있다. 어릴 때부터 음악에 대한 감수성이 강하여, 마을에서 바이올린이나 교회의 오르간 소리에 마음이 끌렸고, 7세 때 교회의 미사를 반주하여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다. 10세 때 교회의 오르가니스트가 되어 부친의 친구 바레찌의 후원으로 정식으로 음악을 배우고, 18세 때 밀라노에 가서 음악원에 응시했으나 연령이 많아 낙방하여 한때는 실망했지만. 라비나에게 본격적인 음악 공부를 계속하여, 1836년에 은사인 바레찌의 딸 마르게리타와 결혼하여 밀라노에 정주했다. 26세 때 최초의 가극 《산 보니파치오의 오베르토》를 작곡하여 스칼라 극장에서 발표했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 무렵 아내와 두 아이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불행한 나날을 보내며, 낙담한 나머지 음악을 단념하려고 했으나, 친구의 격려로 힘을 얻고, 가극 《나부코》를 작곡하여 겨우 음악가로서의 지위를 확보했다.

그 뒤부터 차차 그의 이름이 유명해져서 《롬바르디 사람》, 《에르나니》 등 애국적인 작품을 작곡하고, 계속하여 4년 동안 4개의 가극을 썼다. 이후 순조롭게 성공의 길을 달려, 38세 때 《리골렛토》를 베네치아에서, 40세 때 《일 트로바토레》를 로마에서 발표하여 공전의 호평을 얻은 뒤 유럽 각국에 여행하여 많은 작품을 발표했고, 47세 때 국회의원에 뽑히고, 58세 때에는 《아이다》에 의해서 압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60세가 지나 바그너의 관현악법을 연구하여 일대 전환을 이루었고, 《사자를 위한 미사곡》 등의 걸작과 그의 만년의 대표작 《오텔로》를 썼으며, 은사나 친구들이 연달아 세상을 떠나자, 고독 속에 살다가 1893년에 최초이면서 최후의 희가극 《팔스타프》를 작곡하고 펜을 놓았다. 그의 대표작이 절찬을 받은 가운데 87세의 장수를 누리면서 만인의 존경을 받으며 행복하게 서거했다.

베르디는 이탈리아 낭만파 가극에 청신한 힘을 불어넣어, 많은 명작을 남기고, 그 밝고 아름다우며 또한 극적인 박력에 넘친 음악은 전세계의 칭찬을 받았다. 특히 노년기에 이르러 발표한 《아이다》, 《오텔로》, 《팔스타프》는 바그너의 수법을 배우며 또한 이탈리아인 특유의 선율성을 연마한 불후의 걸작으로서 유명하다.

〔주요 작품〕 가극 (28곡 중) 《오베르토》(1839), 《나부코》(1842), 《제 1회 십자군의 롬바르디 사람》(1843), 《에르나니》(1844), 《맥베드》(1847), 《리골렛토》(1851), 《일 트로바토레》(1853), 《라 트라비아타(춘희)》(1853), 《시몬 복카네그라》(1857), 《가면 무도회》(1859), 《운명의 힘》(1862), 《돈 카를로》(1867), 《아이다》(1871), 《오텔로》(1887), 《팔스타프》(1893), 《사자를 위한 미사곡》(1874), 기타 성악곡, 합주곡 다수 및 현악 4중주곡 1곡 등.

[네이버 지식백과] 주세페 베르디 [Giuseppe, Verdi] (음악의 역사 (음악사 대도감), 1996. 9. 10., 한국사전연구사)

 

 

02 | 라트라비아타란?

 

대표작 ‘트라비아타’란 ‘길을 잘못 든 여자’라는 뜻입니다. 

여기서는 이 오페라의 여주인공 비올레타 발레리를 칭하는 표현인데요, 비올레타의 극중 직업이 코르티잔(courtesan, 특정 상류사회 남성의 사교계 모임에 동반하며 그의 공인된 정부() 역할을 하던 여성으로 기생이나 게이샤처럼 시작()과 가무()에 능해야 했고, 시사적 지식과 교양을 갖춰 상류사회 남성들의 대화 상대로도 손색이 없어야 했다)이기 때문에 이런 별칭이 붙었습니다. 


 


 

03 | 라트라비아타 줄거리와 작품의의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는 알렉상드르 뒤마 2세의 소설 [동백 아가씨]를 토대로 한 것인데요, 뒤마의 원작소설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마르그리트 고티에는 실제로 한때 뒤마의 연인이었던 파리 사교계의 코르티잔 마리 뒤플레시(1824-1847)를 모델로 삼은 인물입니다. 한동안 열렬히 숭배하며 사귀던 마리와 헤어진 2년 뒤에 뒤마는 나이 스물셋의 마리가 폐결핵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녀를 생각하며 [동백 아가씨]를 썼습니다. 죽은 마리가 동백꽃을 각별히 좋아했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었지요. 베르디 오페라의 남자주인공 알프레도는 결국 바로 뒤마 자신인 셈입니다.


이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곡은 1막 초반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Brindisi)’입니다. 비올레타와 그녀를 남몰래 흠모해온 청년 알프레도가 파티에서 처음 만나 함께 부르는 이중창이죠. 국가 경축행사나 TV음악회에 자주 등장하는 노래지만, 사실 내용은 좀 퇴폐적입니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의 이탈리아어 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청춘의 피가 끓어오르는 동안 삶의 쾌락을 즐기자는 내용이거든요. 그도 그럴 것이, 이 파티는 정상적인 파티가 아니라 파리 상류사회 남자들이 모여 밤새 노는 일종의 ‘기생 파티’니까요.


그러니까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는 당대 사회의 이중윤리를 비판하는 작품인 셈입니다. 1853년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했을 때 이 오페라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백 년이나 오백 년 전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동시대 이야기를 비판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관객들은 상당히 충격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베르디는 어쩔 수 없이 이 이야기의 배경을 백 년 전으로 바꿔놓아야 했답니다.


 

 




 

04 | 라트라비아타 노래 가사


알후레도:

마시자, 마시자, 이 밤에

꽃으로 장식된 잔을 들고

잠시 동안

환락에 취하도록.

마시자, 사랑을 북돋우는

흥겨운 전율 속에,

그 눈이 내 마음에 대해

전능의 힘을 휘두르니까.

마시자, 사랑은 입맞춤을

좀 더 뜨거운 잔에서 얻으리라.


일동:

마시자, 사랑은 입맞춤을 

좀 더 뜨거운 잔에서 얻으리라.


비올레타:

여기 모인 여러분들 속에서라면

흥겹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지 못하는 자는

모두 어리석은 바보짓을 할 뿐입니다.

즐깁시다, 순식간에

꺼지기 쉬운 것은 사랑의 기쁨,

피었다 덧없이 지는 한 송이 꽃,

두 번 다시 즐기는 일은 없어요.

즐깁시다, 뜨겁게

흥겨운 음악이 우리를 부르고 있어요.


일동:

아, 즐기자, 술잔과 노래와

웃음이 밤을 아름답게 꾸민다,

이 낙원 속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날이 밝아온다.


비올레타: 살아 있는 동안은 마냥 즐겁게.


알후레도: 아직 사랑해 본 적이 없어서겠죠.


비올레타: 사랑과 인연이 없는 자에겐 쓸데없는 소리에요.


알후레도: 이렇게 되는 것도 내 숙명이죠.


일동:

아, 즐기자, 술잔과 노래와

웃음이 밤을 아름답게 꾸민다,

이 낙원 속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날이 밝아온다.


 





출처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66&contents_id=1613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86&contents_id=1766



Verdi: La Traviata (Fleming, Villazón, Bruson)(2007)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