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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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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 사이의 정(情) 인간들 사이의 정(情) 꽃은 피어날 때 향기를 토하고 물은 연못이 될 때 소리가 없다. 언제 피었는지 알 수 없는 정원의 꽃은 향기를 날려 자기를 알린다. 마음을 잘 다스려 평화로운 사람은 한 송이 꽃이 피듯 침묵하고 있어도 저절로 향기가 난다. 한평생 살아가면서 우리는 참 많은 사람..
인생아! 너 참 어렵다 / 박선아 인생아! 너 참 어렵다 / 박선아 보았으나 보지 않은 것처럼 들었으나 듣지 않은 것처럼 말 했으나 말 하지 않은 것처럼 불행했으나 행하지 않은 것처럼 알았으나 알지 못한 것처럼 몰랐으나 모르지 않은 것처럼 주었으나 주지 않은 것처럼 받아야 하나 받을게 없는 것처럼 뜨거우나 뜨겁..
자존심에 대한 후회 / 정호승 자존심에 대한 후회 / 정호승 나에겐 버릴 수 있는 자존심이 너무 많은 게 탈이었다 돈과 혁명 앞에서는 가장 먼저 가장 큰 자존심을 버려야했다 버릴 수 없으면 죽이기라도 해야 내가 사는 줄 알았다 칼을 들고 내 자존심의 안방 문을 열고 들어가 자객처럼 자존심의 심장에 칼을 꽂아도 ..
살다가 문득 / 김 경훈 살다가 문득 살다가 보면 문득 안부가 궁금해지는 사람이 있다 어쩔 수 없이 비켜간 사람 다 읽지도 못하고 접어버린 신문처럼 그 마음을 다 읽지도 못하고 접어버린 인연 살다가 보면 문득 그 사람을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은 순간이 있다 산다는 것이 그런거야 혼자만의 넋두리처럼 흥..
인연 (因緣) ... 신영 인연 (因緣) ... 신 영 닿았던 느낌마저도 아주 오랜 기억에 멀어졌던 인연이었을 그 어느 끝없는 자락을 홀치며 끝없이 이어진 길목에서 언뜻, 스친 얼굴처럼 마음 마주한 그대 웃음 한 줌 나누며 돌고 돌다가 마주 선 그대와 나 인연이었으리. 놓았던 느낌마저도 아주 오랜 기억에 가까웠..
내가 무언가를 찾고 있다면
녹슨 주전자
손 / 천양희 손 / 천양희 세상에는 베이는 일이 너무 많다 풀도 잘못 잡으면 손을 벤다 사람도 잘못 잡으면 마음을 벤다. 세상에 참 많이 베어본 사람은 안다. 손을 베이면 손이 아니다 베인 건 마음이다. 마음이 손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