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좋은* 시

동백꽃은 언제나 / 김정섭

 

 

 

 

백꽃은 언제나/김정섭


가난한 가슴을 저미고 가던
붉은 이름이여,
너는 어이
삼 백 예순 다섯 날을
으로 한으로 쌓여있는
가슴 한 켠
화석이 된 흑백설움 더미위에
꽃망울로 맺혀있음인가.

설움에 겨운 달빛이
저물어가는 귀뚜라미 울음바다에
풀잎배로 스러지면
맺혀만 있던 꽃망울도
피지 못한 지 설움 이내 이기지못하고
여섯가닥 기타 줄에
피울음 토하다가 토하다가
목이쉰 새벽녘으로 저만 홀로 지더라.

 

 

 

꽃처럼 살려고....이생진

 

 

꽃피기 어려운 계절에 쉽게 피는 동백꽃이
나보고 쉽게 살라 하네
내가 쉽게 사는 길은
쉽게 벌어서 쉽게 먹는 일
어찌하여 동백은 저런 절벽에 뿌리 박고도
쉽게 먹고 쉽게 웃는가
저 웃음에 까닭이 있는 것은 아닌지
 

'쉽게 살려고 시를 썼는데 시도 어렵고 살기도 어렵네
동백은 무슨 재미로 저런 절벽에서 웃고 사는가
시를 배우지 말고 동백을 배울 일인데’


이런 산조(散調)를 써놓고
이젠 죽음이나 쉬웠으면 한다

 

 

 

 

나, 동백꽃 보러 간다 / 송찬호

 

거긴 혁명가들이 우글우글 하다더군
오천 원짜리 음료수 티켓만 있으면
따뜻한 창가에 앉아
불타는 얼음 궁전을 볼 수 있다더군
거긴 백지만 한 장 있으면
연필 끝에서 연애가 생기고
아직도 시로 빵을 구울 수 있다더군
어느 유명한 사상가의 회고록도
거기도 집필됐다더군
고요한 하오에는 붉은 여우가
소리 없이 정원을 지난다더군
길의 방향은 다르지만, 폭주족들의
인생목표도 결국 거기라더군
그리고 거기는 여전히 아름다운
장례의 풍습이 남아 있다더군
동남풍
바람의 밧줄에
모가지를 걸고는
목숨들이 송두리째
뚝, 뚝 떨어져내린다더군
나, 면회 간다
동백 교도소로

 

 

 

 

 

 

 

 





 

 

 













헤일 수 없이 수 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

헤일 수 없이 수 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 꽃잎에 새겨진 사연
말 못할 그 사연을 가슴에 묻고
오늘도 기다리네 동백 아가씨
가신 님은 그 언제 그 어느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 오려나

동백 아가씨.....임태경♬


 








 


 

 

 

 

 

 

 

 

 

 

 

 

 

 

 

 

 

 

 

29.DECEMBER.2013

 임태경.....동백아가씨

 

 

 

 x-text/html; charset=iso-8859-1" hidden="true" loop="-1" volume="0" autostart="true" allownetworking="internal" x-x-allowscriptaccess="sameDomain">

 



카페 >┼─… 뮤 직 라 인 …─┼


글쓴이 : 정효(Jace)| 원글보기


LIST

'문학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를 보내고 / 이외수  (0) 2017.03.04
엉덩이를 빌리다. / 임영식  (0) 2017.03.03
삼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 박 목월  (0) 2017.03.02
늘,혹은....조병화  (0) 2017.03.02
따뜻한 소음 / 전향  (0) 2017.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