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사랑도 속절없이 저물어
가을날 빈 들녘 환청같이
나지막히 그대 이름 부르면서
스러지는 하늘이여
쓸쓸히 물비늘로 떠돌게 하고
독약 같은 그리움에 늑골을 적시면서
실어증을 앓고 있는 실삼나무
어느새 인적은 끊어지고
못다한 말들이 한 음절씩
저 멀리 불빛으로 흔들릴 때
바람만 자학처럼 데리고 가자
카페 >┼─…
뮤 직 라 인 …─┼
글쓴이 : 울타리| 원글보기![](https://t1.daumcdn.net/mail_image_src/05mail/ui/i_aror.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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