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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좋은* 시

길 / 김용택



길 / 김용택 사랑은 이 세상을 다 버리고 이 세상을 다 얻는 새벽같이 옵니다 이 봄 당신에게로 가는 길 하나 새로 태어났습니다 그 길가에는 흰 제비꽃이 피고 작은 새들 날아갑니다 새 풀잎마다 이슬은 반짝이고 작은 길은 촉촉이 젖어 나는 맨발로 붉은 흙을 밟으며 어디로 가도 그대에게 이르는 길 이 세상으로 다 이어진 아침 그 길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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