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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좋은* 시

벗어도 부끄럽지 않는 가슴이 되어....장시아

 

 

 

벗어도 부끄럽지 않은 가슴이 되어/장시하  

사랑이라는 건.....
아픔의 껍질 껍질을  벗겨야 합니다

슬픔의 허물 허물 을  벗겨야 합니다

작은 위안이 쌓이고 쌓여
허물의 그림자는 감싸주어야 합니다 

지난날의 부끄러움을 숨김없이 고백해도
두려웁지 않아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감싸줄 수 있나
어떻게 하면,,,,
슬픔의 지난 씨앗마저도
행복의 원숙한 곳간에 채울 수 있나 하는
눈빛이 되어야 합니다 

그대 소중한 날들에 내가 있음이
미소처럼 잔잔하게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사랑이라는 건 ....
벗겨주어야 하는 마음입니다

벗어도 부끄럽지 않은 가슴입니다...

 

 

 

새벽이슬처럼 그대가슴에 맺히고 싶습니다/장시하

이른 새벽 나를 위해 새벽이슬같은 눈물로
기도하는 여인이 있습니다

 

 

내 육신을 버리고 내 영혼마저도 버리던 날
꺼져가는 내 생명의 불씨를 지펴주던 사람

 

당신의 새벽이슬같은 고결한
눈물의 기도가 나를 일으켰습니다
그대가슴에 새벽이슬처럼 맺히고 싶습니다

 

나를 위해 온 몸 바쳐 눈물로 기도한 사람
나를 위해 영혼의 온기로 나를 덥혀준 사람

 

당신의 눈물이 시가 되었고
당신의 영혼의 온기가 내 생명을 지폈습니다

 

나 사랑의 노래로 당신을 불러봅니다
나 그대가슴에 새벽이슬처럼 맺히고 싶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나를 새벽이슬이 되어
당신의 가슴에 곱게 맺히게 합니다

 

 

그래도 돌이키면 아름답기만 하다/장시하

 

그래도 돌이키면 아름답기만 하다
타는 노을처럼 가슴에 붉게 녹아내린 추억들도
에메랄드 빛 바다물결처럼 잔잔히 일렁이는 첫사랑도
겨울 날 처마 밑에 매달린 햇살에 녹아내리는 고드름처럼
눈물로 헤어지던 아린 날의 잔상들도.

형체를 알 수 없는 깨진 술병처럼
내 꿈도, 내 사랑도 산산이 부서지는 날들의 아픔들도...

소나기 내리는 날,
먹빛 하늘 바라보며
삶의 끈을 아주 놓고 싶은 날들의 기억들도.

아무리 힘든 날들의 기억들도
너무나 아름다운 추억들도
먼 바다를 바라보며 수평선을 바라보는 것처럼
삶은 아련하기만 하지만
그래도 돌이키면 아름답기만 하다.

 

 

 

 

 

 

네가 남기고 간
가슴앓이의 그리움은
언제나 애처로음에 젖어있다

어찌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뭉뚱그려진
너의 향내는
오래도록 각인되어
내 기억에 아프도록 남아 있다

나를 바라보는 너의 눈동자엔
슬픔과 행복이 공존되어
나를 언제나 아리게 하는데...

내가 사랑하는 너는
나의 사랑속에 깊이 담겨 있으면서도
눈물빛 서러운 앓이를 한다

사랑은
만져보고 쓰담어 보면서
서로 서로를 느껴보는 것이기에....

내 사랑하는 이는
사랑의 호수
깊은 물속에 빠져 있으면서도
늘 타는 목마름에 시름 잠겨 있다

부끄럼없는 사랑이어야 하겠기에...

내 사랑하는 이여
부끄럼은 그대 마음속에 있고
그래 더욱 꼭꼭 숨길 앓이 이였기에

당신이 사랑하는 나는
그대의 아픈 가슴을 여며주기 위하여
부끄럼 없는 꽃다발을 이제 내민다

 

 

 

7.JANUARY.2014 by J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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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정효(J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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