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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좋은* 시

사랑 혹은 그리움이든....최석근


 

 

 

 

 

 

 

가장 가까이에서
네 가슴의 깊이
그 끝에까지 도달하였다 싶으면
불현듯 가장 먼곳에 떨어져 홀로 남는것이
사랑이라는 갈증이었다.

닿을수 없을 먼 거리에서
슬픈 모습으로 만나
애써 손을뻗어 너를 만질때
손끝에서 부서지는 아픔을 안고
공연히 슬픔의 숲으로 들어 가는것이
그리움이라는 외길이었다.

 

사랑 혹은 그리움이든/ 최석근 

 

 

그대,

마른 가슴을 적시는 그리움은

눈물이었다고 말하지 말자.

언 땅을 밀치고 솟아올랐던

뾰족한 연초록 복수초

생명의 몸짓 아니었겠는가?

 

깊은 샘에서 길어오는 차가운 그리움

눈물로 떨어진다.

어찌 슬픔으로만 떨어지겠는가?

그리움이 그리움을 만나는

그 길에서는

수정보다 맑은 눈물이 아니겠는가?

 

그대, 어느 햇살 좋은 날

가슴팍에 한줌 뭉클한 손길이 느껴질 때

발길을 세워놓는 바람으로 만나도

오랜 그리움의 만남이 아니겠는가?

 

그리움, 슬픔이라고 말하지 말자/최석근

 

 

그리움은 삶을 이끌어가는 수레이다.

우리는 그 수레에 앉아

저 혼자 멀어져가는

풍경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WED.13.JANUARY.2016 정효(JACE)

FOEM:사랑 혹은 그리움이든/최석근

MUSIC:제발/김범수

 

 

 

 

 

 

 

Recommendation for show respect to one's poet!!

추천은 시인에 대한 감사와  존경심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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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정효(J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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