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좋은* 시 따뜻한 소음 / 전향 노원* 2017. 3. 1. 23:50 따뜻한 소음 / 전향 잘 나가는 대기업에 근무하다 40대 초반에 명퇴하고는 고향에 내려와 살고 있는 그 처자식 모두 서울에 두고 홀로 쇠약한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그의 집을 찾아가 문을 여는데 삐거덕거리는 요란한 소리에 '문에 기름 좀 쳐야겠어요' 하니 '밤늦도록 들어오지 않은 아들 기다리다 그 소리에 들어왔구나 하고 마음 놓으실 텐데 그러면 되겠느냐'고 한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에서 마음으로 따뜻하게 이어주는 문소리가 넓고 깊은 강물로 흐르는 그 집에서 기름 쳐야겠다는 내 말이 차가운 소음이 되어 되돌아왔다 LIST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노원의 사진 여행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문학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 박 목월 (0) 2017.03.02 늘,혹은....조병화 (0) 2017.03.02 봄의 금기사항 / 신달자 (0) 2017.02.28 사랑 혹은 그리움이든....최석근 (0) 2017.02.28 감기에 걸려 몸이 아픈 것처럼....안성란 (0) 2017.02.28 '문학/좋은* 시' Related Articles 삼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 박 목월 늘,혹은....조병화 봄의 금기사항 / 신달자 사랑 혹은 그리움이든....최석근